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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불공정거래 여전"… 중소정비업체들 어려움 호소

중기중앙회 231곳 조사

중소정비업체들이 현대모비스의 불공정 거래관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결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현대 블루핸즈 및 기아 오토큐 가맹정비업체 23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대모비스의 불합리한 부품가격 책정과 경쟁부품 판매 금지조치, 일반적인 계약해지 등이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가맹정비업체의 95.7%는 보증수리시 현대모비스 부품 외에는 사용하지 못하는 강제 의무를 지켜야 하며 현대모비스 로고가 붙어있지 않은 경쟁부품을 사용할 경우 감액조치를 당한다는 비율도 68.4%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정비업체들은 경쟁제품보다 평균 1.75배, 최고 4배 이상 비싼 모비스 부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업체의 61%는 모비스 부품과 경쟁부품의 품질 차이가 있다고 인정했지만, 4개 가운데 3개(75.8%) 업체는 지금의 가격차이가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정비업체들은 또 현대모비스가 사전통보 없이 부품가격을 일방적으로 올리는가 하면 부품제작사가 납품한 부품도 모비스 로고만 부착해 일반 부품값보다 2~3배 높게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대모비스측은 이에 대해 "중앙회의 조사대상이 전체 가맹점의 10%에 불과한 데다, 현대ㆍ기아차 가맹정비업체들은 정비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영업을 하고있기 때문에 모비스가 이들을 상대로 불공정거래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제품의 품질을 일정기간 보증하는 보증수리에서 모비스 정품을 사용토록 하는 것은 당연한 행위라고 반박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자동차 정비업계가 지난 2007년과 2008년 대규모 집회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불공정거래 행위 중단을 촉구했지만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야말로 중소 정비업계의 숙원이 해소돼서 진정한 상생협력 관계가 정립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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