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아쉬운 1타차 2위

양용은(3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 최종일 맹추격에 나섰으나 아쉽게 1타 차로 정상 고지를 밟지 못했다. 양용은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 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양용은은 9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에 1타가 모자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바티니의 우승상금은 100만8,000달러.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은 3라운드까지 사바티니에 5타나 뒤졌지만 이날 맞대결에서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다. 2번홀(파4) 보기로 출발은 좋지 않았다. 3번홀(파4) 버디로 곧장 만회한 그는 이후 6번, 13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사바티니를 3타 차이로 따라붙었다. 사바티니가 14번홀에서 1타를 잃고 양용은이 15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순식간에 간격은 1타 차로 줄어들었다. 극적인 역전 가능성이 보였지만 사바티니가 16번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넣으며 2타 차이로 달아났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양용은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압박했으나 사바티니가 파로 홀을 마무리해 끝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양용은은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린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이번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바티니는 2009년 5월 바이런넬슨챔피언십 이후 1년10개월 만에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거둬 상금 100만8,000달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