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75%로 동결했다. ECB는 지난 7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4개월 연속 동결했다. ECB는 또 예금금리와 최저대출금리도 각각 사상 최저치인 0%와 1.5%로 유지했다.
이날 ECB의 금리 동결은 시장 전망에 부합한다. 시장에서는 지난 9월 ECB가 스페인ㆍ이탈리아 등 재정위기국의 국채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채매입프로그램(OMT)을 시행하기로 결정한 후 이들 국가들의 금리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떨어져 ECB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들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1위의 경제대국인 독일마저 경기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시장에서는 ECB가 내년 초에 추가로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도(BOE)도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44개월 연속 동결하고 양적완화(QE) 규모를 3,750억파운드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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