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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심 달래려 신공항 추진 '스톱'

새누리, 총선 공약서 제외… 대선 때 재등장 가능성

새누리당은 16일 영남권 내부의 지역갈등을 불러온 신공항 건설을 중앙당 차원에서 오는 4월 총선에서 공약하지 않기로 했다.

대구ㆍ경북(TK)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남부권 신공항'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한 부산ㆍ경남(PK) 지역 의원들이 당에 총선 공약에서 빼달라고 요구한 결과다. 다만 새누리당은 납득할 만한 선정기준을 만들어 대선에서 공약으로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총선공약개발본부 산하 국토균형발전팀에서 검토했던 신공항 공약은 새누리당 중앙당에서는 제시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당초 국토균형발전팀의 TK 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검토했으며 이 때문에 PK 지역에서는 반발이 컸다.



이 의장은 다만 "중앙당이 아닌 각 지역 시도당에서 공약하는 것은 자율이며 추진을 철회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정권에서 다룰 문제로 대선이 되면 그때 다시 생각할 것"이라면서 "(신공항 필요성을 주장해온) 박근혜 위원장의 동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이종혁 의원 등 PK 지역 의원은 이 의장을 찾아 중앙당 총선 공약에서 신공항을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총선 표를 의식해 들고 나올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납득할 수 있는 선정기준을 만들어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면서 "예민한 선거철에 남부권 신공항을 들고 나와서는 되겠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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