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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삶 그리고] 김영민 셀런계열 사장

연구개발·끈기로 버텨<br>IP 셋톱박스 리더 우뚝<br>20억원 빌려 3년만에 첨단기능 제품 개발 성공<br>"앞선 기술력·상용화 노하우로 글로벌 기업 도약"


[CEO 삶 그리고] 김영민 셀런계열 사장 연구개발·끈기로 버텨IP 셋톱박스 리더 우뚝20억원 빌려 3년만에 첨단기능 제품 개발 성공"앞선 기술력·상용화 노하우로 글로벌 기업 도약" 임웅재 기자 jaelim@sed.co.kr 관련기사 • 셀런 올 매출 459억으로 '지주회사' 지난 해 37세란 젊은 나이에 증권거래소 및 코스닥 상장회사 하나씩을 꿰찬 야심만만한 CEO가 있다. 인터넷(IP) 셋톱박스업체 셀런과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모듈업체 프리샛 등 4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김영민(38) 사장이 그 주인공. 전남대 전기공학과 학부 시절 PC를 조립 판매했던 그는 대학원생(자동제어 전공)이 되자 제론전자를 설립, 방산업체 등으로부터 박격포 제어시스템ㆍ음파탐지기 등 개발 용역을 따내는 등 사업가로서의 ‘끼’를 발휘했다. IP 셋톱박스와 인연을 맺은 것은 대우전자에서 5년간 병역연구특례자 생활을 마친 뒤인 99년 9월. 사업을 하며 알고 지내던 티컴코리아 경영진이 “TV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IP 셋톱박스를 개발해보자”고 제안해 기술이사로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하지만 경영진은 벤처 붐을 타고 유치한 투자자금을 헤프게 써버렸고 10여억원의 빚만 남긴 채 물러났다. 김 이사는 “IP셋톱박스를 개발해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당신을 믿고 투자했으니 책임지라”는 투자자들의 등쌀에 2000년 3월 사명을 티컴넷으로 바꾸고 CEO로 변신했다. 이 때부터 3년 가량 가시밭 길이 이어졌다. 후배들을 끌어 모으고 20여억원의 빚을 내 연구개발에 올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더디기만 했다. “빌려준 돈을 빨리 갚으라”는 빚쟁이들에게 사장실을 점거당하기도 했지만 김 사장은 “20억원 정도의 빚은 벌어서 갚을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로 꿋꿋하게 버텼다. 일본 제품을 능가하는 첨단 기능의 IP 셋톱박스를 개발해 수출하고 개발용역도 병행해 2001년 40억원이었던 매출이 2002년 80억원으로 늘어나고 흑자 전환했다. 일본 업체들이 TV를 모니터 삼아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웹TV박스’를 내놓던 시절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일어 음성인식, DVD 기능을 가진 첨단 제품을 선보인 덕분이다.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티컴넷이 2001년 일본 업체로부터 수백대의 IP셋톱박스를 주문받아 납품을 앞둔 상황. 계약 이행에 회사의 생사가 달려 있었지만 위탁생산업체는 “토ㆍ일요일에는 작업을 않겠다”며 막무가내였다. 결국 김 사장 등 전 임직원(20여명)이 생산라인에 투입돼 가까스로 납기를 맞췄다. 김 사장은 매출이 170억원으로 늘어난 2003년 빚을 정리하고 경쟁업체였던 디티비로와 합병, 티컴앤디티비로로 몸집을 키우고 IP셋톱박스 업계의 리더로 부상했다. 그 해 5월 결혼, 노총각 신세도 면했다. 2004년에는 주민등록ㆍ등기부 등본 등 무인발급기 업체인 아이디씨텍(코스닥)과 섬유업체 세양산업(거래소)의 경영권을 잇달아 인수하고 일부 사업구조를 조정, 프리샛과 셀런으로 탈바꿈시켰다. 김 사장은 “셀런은 IP셋톱박스, 프리샛은 DMB 모듈 분야에서 리딩 컴퍼니로서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과 풍부한 상용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IT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입력시간 : 2005/10/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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