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수익률 4년만에 마이너스 될듯...작년 0.3%
지난해 명량에 이어 올 들어 암살, 베테랑 등 관객 천만 영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영화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0%대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서는 관객이 더욱 줄어들며 마이너스 수익률이 예상된다. 투자수익률 마이너스는 지난 2011년(-14.7%) 이후 4년만이다.
1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4년 콘텐츠산업 백서에 따르면 2014년 총 개봉건수 232편 가운데 67건(제작비 10억원 이상, 스크린수 100억원 이상)의 총 제작비 3,449억원에 총수익은 11억원으로 투자수익률은 0.3%에 그쳤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5%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적자인 셈이다. ★관련기사 8면
수익률이 추락하는 것은 국내 시장은 포화 상태인데 시장 과열로 작품 편수는 늘어나는 제살 깍아먹기식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영화 관객수는 1억800만명으로, 2013년 1억2,700만명보다 크게 줄었다. 영화시장 대목인 여름성수기를 거친 올해 1~8월 한국영화 관객은 7,300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7,700만명 보다 또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봉편수는 올해 140편으로 지난해 136편보다 더 늘어나 올해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전망되고 있다.
한국영화 투자수익률은 2005년 7.9% 이후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줄곧 마이너스(-40.5 ~ -11.0% )였다가 2012년 플러스로 돌아서 13.3%, 2013년 14.1%를 기록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 국민의 영화관람 횟수가 세계 최고수준인 연간 1인당 4.19회를 기록하는 등 시장 포화상태에서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해외진출 등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표>
##한국영화 투자수익률 추이(단위:%)
2010 -11.0
2011 -14.7
2012 13.3
2013 14.1
2014 0.3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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