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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위한 CEO특강]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될 때까지 도전하면 기회온다… 실패해도 자신감 잃지 말길"<br>실행 가능 아이디어 선점이 빠른 성공 이뤄낸 비결<br>국내 여건 여전히 힘들지만 위기 속에도 기회는 있어<br>창업하기엔 지금이 최적기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28일'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 에서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이며 될 때까지 도전하는 정신은 젊음의 특권이라고 강조해 참석한 대학생의 호응을 얻었다. /춘천=이호재기자


"젊은이들의 희망 직업 1위가 공무원이라는 말을 듣고 너무 놀랐습니다. 도전하는 것은 젊음의 특권이고 고전 역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이사는 28일 춘천 한림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초청 특강'에서 "시행착오와 실패, 부정적인 현실의 압박 속에서도 꿈과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표는 지난 2010년 온라인 공동구매로 반값을 실현하는 온라인 사이트 '티켓몬스터'를 열어 만 1년여 만에 미국 주요 업체인 '리빙소셜'의 제의로 주식교환 형태의 매각을 성사시키며 자수성가한 '20대 벤처 기업인'으로 꼽힌다.

신 대표는 기숙사 추천 사이트 '사인돌즈'와 온라인 광고 배너 업체 '인바이트미디어'등 쉴새 없이 사업을 시도했던 대학생 시절을 떠올리며 인터넷 창업을 꿈꾸고 이를 격려 받았던 미국 대학 시절이 '20대 성공 CEO'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이라고 답했다. 이 중 인바이트미디어는 훗날 구글에 인수되며 구글의 배너 광고를 담당하는 업체로 성장한 최초의 '성공작'이기도 하다.

◇될 때까지 도전하라=하지만 신 대표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인바이트에서 빠져나와 '모두가 원하던' 글로벌 컨설팅사의 길로 들어선다. 약 2년 뒤 '잊을 수 없었던' 창업의 꿈을 안고 다시 한번 의기 투합해 친구 3명과 한국으로 귀국하지만 창업 시장을 바라보는 주변의 벽은 여전히 견고했다. 신 대표는 "(티켓몬스터를 시작한 뒤) 서울에 오니 대기업을 뚫어야 한다고들 했지만 누구도 만나주지 않았고 창업을 위해 필요한 자금도 국내에서는 얻을 수 없었다"며 "한 대기업 임원은 '아들의 꿈이 당신이 졸업한 학교인데 졸업 뒤 당신처럼 된다면 너무 실망할 것'이라고 면전에서 면박을 주기도 했다"고 술회했다.

실제로 이날 신 대표의 강의를 듣기 위해 200명이 넘는 대학생이 몰려들며 강의실 안팎이 꽉 들어찼지만 창업에 관심 있다고 답한 대학생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신 대표는 "막막한 가운데서도 될 때까지 도전하면 다시 기회가 온다는 게 지나간 실패를 통해 배운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20대 젊은이 5명이 뭉쳐 만들어진 티켓몬스터는 인터넷에서 언론사 명단을 파악해 홍보 전단을 돌리고 무작정 주변 식당에 전화를 걸고 방문하는 '막무가내식' 영업으로 당시에는 국내에 생소했던 온라인 공동구매 기반의 반값구매 사업인 '소셜커머스'를 국내에 심었다.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신 대표는 "대한민국 창업 여건은 (미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힘들지만 그렇기에 창업에 나서기에는 지금이 최적기"라며 "미국에서 이미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시도되지 않는 아이디어들만 들여와도 급성장할 사업이 많다"고 말했다. 가령 글로벌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 내에서 국내 시장은 미국ㆍ독일에 이어 세 번째로 크며 소셜커머스 업체 중에서도 티몬은 아시아 최대 업체이자 글로벌 3위 기업이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인터넷 창업 인프라가 발전돼 있고 이를 주목하는 글로벌 업계의 시선도 상당하다.

티몬이 지난해 9월 창업 1주년여 만에 미국 주요 소셜커머스 기업인 리빙소셜에 인수될 수 있었던 것도 국내 시장을 아시아 시장을 이해하기 위한 '1순위 투자처'로 보는 글로벌 업계의 시선이 있기에 가능했다. 신 대표는 "수백억원의 현금을 제공하며 팔라고 하는 업체도 많았지만 안정적 투자 여건을 확보하고 서로 더 큰 기회를 찾기 위해 주식 맞교환 방식을 택했다"며 "앞으로는 리빙소셜의 아시아 시장을 주무대로 수출 증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창업을 원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를 먼저 선점한 것이 빠른 성공의 비결일 것"이라며 "소셜커머스나 카카오톡 모두 미국에 있는 사업이지만 국내에서 좀 더 새로운 가치를 더해 성공했다"고 말했다. 미국 업체와 맞대결은 여전히 힘들지만 틈새시장은 많고 크고 작은 가능성은 널려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창업투자자금을 유치하는데 연달아 실패했던 신 대표는 다른 주요 소셜커머스 대표와 마찬가지로 국내 창업시장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엔젤투자자'로 변신하며 후배들의 창업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티켓몬스터 내부에서도 화장품 샘플을 정기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 '미미박스'를 비롯해 '창업 선배'의 운영 방식을 지켜보다 독립한 사례가 많다.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워크=신 대표는 공동 창업에 나선 이들과의 협력을 최대 성공 비결로 꼽았다. 신대표는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다. 첫째도 팀, 둘째도 팀, 세째도 팀"이라며 "서로의 경험을 협력하되 개성이 융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방으로 사업을 확장할 무렵 메일로 신대표에게 이 같은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제안한 인물은 현재 티몬에서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역 실정에 밝은 인물의 합류는 지방 시장을 초기에 선점하는 배경이 됐고 이를 기반으로 티몬은 현재 관련 업계에서 가장 높은 티켓 판매율 및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신 대표는 "오늘 성공할 것 같으면서도 내일은 실패할 것 같은 부담을 져야 하는 게 창업자의 숙명이지만 가지 않은 길을 걷는 매력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며 "창업회사에서 경험을 쌓으며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창업을 했다면 배우려는 자세를 지닌 사람 위주로 인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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