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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특허공세 '이유있다' 지재권 전략 강화
입력2004-11-16 09:20:19
수정
2004.11.16 09:20:19
디스플레이 업계 '소극적→공격적' 자세 전환
최근 전자업계를 중심으로 한 일본기업들의 파상적인 특허 공세는 국가적 차원의 지적재산권 강화 방침과 일본 디스플레이 산업의환경 변화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정부와 기업간 간담회 등을 통해 특허전략을크게 강화했고, 특히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소극적 자세를 버리고 공격적으로 돌아서면서 특허소송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특허전략 강화= 일본기업들의 특허전략 강화 추세는 일본특허청이 지난 9월펴낸 `2004년판 특허행정연차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다.
일본특허청은 자국 기업들에게 △사업전략 △연구ㆍ개발(R&D) 전략 △지적재산권 전략을 3대 축으로 한 경영전략을 추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허청은 지재권 보호를 위한 구체적 전략을 짜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지재권 관리를 전사적 위기관리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지재권 담당자가 R&D 단계부터 참여해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고 연구개발자와함께 R&D 방향을 확인하고 특허정보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또 제품개발 단계에서 기술평가를 위한 검토회를 열어 표준화기술 특허, 사업모델 특허, 외국특허 등 영향력 있는 특허를 얻도록 하는 한편 지재권 담당인력 증원,관련 교육 강화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양보다 질을 중시하고 정확한 시장정보와 선행기술조사를통해 깨지기 힘든 질 높은 특허를 확보할 것도 요구했다.
아울러 외국특허 출원을 강화하고 미국 특허상표청, 한국 특허청, 중국 국가지식산권국의 심사관들이 참여하는 기술스터디그룹을 통해 외국심사관들의 심사능력을높이는 한편 핵심 제조기술은 특허출원 대신 꼭꼭 숨겨두는 `블랙박스' 전략을 쓰는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디스플레이의 반격 = 일본 경기가 회복되고 평판디스플레이(FPD)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일본 디스플레이 업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올들어 일본 업체들은 최근 계속 시장지배력이 약화돼온 중대형 TFT-LCD와 PDP분야에서 종전과 달리 공격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차세대 LCD 라인 투자에서 완전히 발을 뺀 것으로 보였던 마쓰시타, 도시바, 히타치 등이 1조원 이상을 투입해 2006년 월 2만-3만장 규모의 라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PDP도 상황이 비슷하다. 파이오니어가 NEC의 PDP 사업을 인수해 한국 기업들과한차례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파이오니어와 NEC는 인수합병을 계기로 경쟁력을 높이면서 전문 패널업체로 변모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
실제로 파이오니어와 NEC는 공동 생산 및 판매를 통해 올 3.4분기에 각각 7.8%와 5.1%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마쓰시타도 2005년 가동을 목표로 900억엔을 들여 50인치 이상 TV용 제품을 월25만개 만들 수 있는 세계 최대 PDP 패널 공장을 짓고 있고, FHP도 2005년 가동을목표로 월 15만대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업체들은 한발짝 물러서 있던 크기 경쟁에도 뛰어들어 샤프는 6세대 라인에서 65인치 LCD TV를 개발했고, 마쓰시타도 상용화 제품으로는 최대인 65인치 PDPTV를 출시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FED(전계방출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도 캐논, 도시바 등을 중심으로 양산이 가시화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한수연 책임연구원은 "과감한 투자로 디스플레이 1위로 올라선 한국은 일본이 전면전으로 나올 경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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