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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현장] 울산 기업들, 고유가 극복 안간힘

에너지 절약 특허 부품개발·대체연료 사용<br>자가용 안타기·카풀제·10부제 운동도 부활

“고유가의 파고를 넘어라”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유가의 파고를 넘기 위한 울산 지역 각 대형 사업장들의 자구노력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 기업은 원유 가격이 떨어지기를 바라느니 현재 사용중인 에너지 원가를 절감, 고유가의 파고를 뛰어 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울산지역 대형 사업장들의 고유가 넘기 작전은 매우 다양하다. 에너지를 줄이는 특허 부품을 개발, 작업 공정에 사용하는 가하면 과거에는 사용하지 않던 대체연료를 이용해 비용을 줄이는 사업장도 있다. 또 자가용 안타기 등 전통적 에너지 원가절감 운동을 부활시킨 회사들도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그 동안 에너지 과다 소비업체로 인식돼온 SK㈜ 울산 공장은 축적된 기술력으로 아예 특허 부품을 개발, 작업 공정중 에너지 절감을 실천해온 대표적인 케이스. 이 회사는 지난해 패킹을 이용한 열교환기를 개발해 에너지 사용량을 무려 30% 이상 줄여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기업 특성상 원유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진단을 벌이는데 이때 발생하는 벤트 스팀(Vent-steam)을 모아 종합동력기와 용수시설의 에너지 원으로 재활용, 톡톡한 원가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SK㈜ 울산 공장 이용식 홍보팀장은 “기존 열교환기로는 압력이 낮은 스팀을 모을 수 없는데 착안, 패킹의 원리를 이용한 신종 열교환기를 개발하게 됐다”며 “이 때문에 앞으로는 매년 수십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벙커C유 대체 연료인 ‘오리멀전유’를 사용,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이는 사업장들도 곳곳에서 눈에 띤다. 베네주엘라산인 오리멀전유는 벙커C유보다는 30%가격이 저렴하지만 이산화황 성분이 많아 탈황설비를 별도로 갖춰야 하는 부담 때문에 기업들은 사용을 망설여왔다. 울산 영남화력발전소는 지난해 600억원을 투입, 고성능 탈황시설까지 설치하는 등 오리멀전유 사용에 적극 나서 올해부터는 그 효과를 톡톡히 거둬들이고 있다. 황현목 영남화력 발전 부장은 “오리멀전유 사용으로 올 한해동안 약 300억원의 연료비를 줄이고 있다”며 “내년까지는 시설투자비를 전액 회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정밀화학의 경우도 올 한해동안 기존 벙커C유를 대체, 약 17만여톤의 오리멀전유를 사용해 현재까지 무려 45억원의 연료비를 절약했다. 이는 공장 전체에서 사용되는 연료비의 약 25% 가량을 절감한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됐다.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은 지난주 부터 전통적 에너지 절감책인 차량 10부제와 카풀제는 물론 전기·통신비, 각종 비품 절약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이 회사 홍보팀 박영훈 과장은 “차량 10부제 효과 15억8,000만원, 생산현장 각종 비용절감 5억9,000만원, 전기 등 기타 에너지절약 1억1,000만원, 유류절약 3,000만원 등 총 23억여원의 원가절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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