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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담뱃값 인상 쇼크'

판매량 하락 우려로 미끄럼… 개별소비세 종량세로 변경

"수익성 개선될 것" 전망도


KT&G가 정부의 담뱃값 인상 합의 소식에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정부의 금연대책이 담배 판매량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수요감소에 따른 실적악화는 나타날 수 있지만 개별소비세 변화 등 이를 보완해줄 정책이 함께 시행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수익성이 더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KT&G는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50%(6,300원) 내린 9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10.94%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여야는 지난달 28일 담배의 소매가격을 2,000원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KT&G는 담뱃값이 오르면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곧바로 하락세를 보였다.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소매가격 인상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정부 추정치) 축소된다고 가정하면 KT&G의 내년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에 비해 16%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담배제품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담배 판매량 감소에 따른 수익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물가연동제와 개별소비세 변화 등으로 가격상승에 따른 판매량 감소보다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담뱃값에 자동으로 적용되는 물가연동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개별소비세를 종가세에서 종량제 방식으로 바꾸는 것으로 합의했다. 종가세는 비싼 담배에 더 많은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고 종량제는 담배 가격에 상관없이 판매량에 연동해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소비세 변화로 담뱃값이 올라도 세금은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KT&G의 수익성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에리카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종량세 부과 방식으로 개별소비세가 변경되면 KT&G의 추가적인 점유율 하락 우려는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또 만약 물가연동제가 시행된다면 담배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는 더 빠른 속도로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담뱃값 인상으로 판매량이 15% 정도 줄어들고 물가연동제가 동시에 실시된다고 가정하면 판매량 하락에 따른 손실은 1년 정도면 상쇄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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