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새누리당 외통위 간사는 7일 “북한 어선을 보호하기 위해 넘어온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NLL 침범인지 우선 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반적인) 대화 모드를 깨는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고 10월 말~11월 초로 예정된 2차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 간에 풀어야 할 과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와 정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대북교류를 금지한 5·24조치를 논의하기로 한 것과 관련, 급격하게 풀기 보다는 북한의 태도변화를 보면서 탄력적으로 대처하되 2차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간 (북측의) NLL 침범이 서너번 있었고 상호 교전까지 간 것은 5년만이라고 해서 심각하게 여겨지지만 이것 때문에 고위급 회담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회담을 해야 이 문제도 논의할 수 있기 때문에 대화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당 외통위원인 원혜영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은 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분석해 대처하되 2차고위급 회담을 통해 꽉 막힌 남북 관계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5·24조치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면서 남북관계를 능동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게 원 위원장의 생각이다.
원 위원장은 “북한이 인천방문으로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의미있는 제스처를 취했다”며 “2차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 경제협력 등을 서서히 재개하고 박근혜 대통령 집권 3년 차인 내년에는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해 NLL에서 충돌이 있었으나 이제는 남북관계를 통 크게 풀어야 할 시점”이랴며 “앞으로 5·24 조치 해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공감대도 상당히 있어 국회 차원에서 활발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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