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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20·하이트진로)가 짜릿한 연장 승리를 거두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다승자 대열에 올랐다.
전인지는 28일 강원 평창의 휘닉스파크GC(파72·6,528야드)에서 열린 KDB대우증권 클래식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김하늘(26·비씨카드)과 동타를 이룬 뒤 첫 번째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지난 6월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제패에 이어 올 두 번째 우승.
시즌 2승 이상 기록자가 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전인지는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랭킹 5위(4억3,770만원)에 자리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전인지는 맞대결을 펼친 김하늘의 강력한 도전을 받았다. 전인지에 2타 뒤졌던 김하늘은 16번(파4)과 1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승부는 두 번째 샷에서 사실상 결정이 났다. 전인지가 그린 왼쪽 러프로 보낸 가운데 김하늘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1벌타를 받고 4타 만에 그린 위에 볼을 올렸다. 전인지는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김하늘의 3m 남짓한 보기 퍼트가 홀을 빗나가자 2m가량의 파 퍼트를 홀에 떨궈 승부를 끝냈다.
전인지는 "골프를 시작한 뒤 처음 왔던 골프장이 휘닉스파크여서 기억이 새롭다"며 "최근 성적이 안 좋았는데 이번 우승으로 즐겁게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시즌 5번째 준우승을 보탰고 김지현(23·하이마트)이 3위(10언더파), 이민영(22)이 4위(8언더파)에 자리했다. 상금랭킹 1위 김효주(19·롯데)는 공동 5위(7언더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최나연(27·SK텔레콤)은 공동 8위(6언더파)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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