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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달구벌선…

"입장권 구입" 2박3일 장사진…경기장에 16m짜리 현수막도"16강의 영광은 달구벌에서" 한미전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9일 달구벌의 응원열기는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마냥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대구 '붉은 악마'들은 경기장에서 응원 역사상 처음으로 운동장 1,2층 전체를 뒤덮을 수 있는 '천하통일 대한민국'이 적힌 가로 16m, 세로 3m짜리 대형 현수막을 월드컵 경기장에 설치했다. 또 대구 시민들은 대구 시민운동장야구장을 비롯해 두류공원, 국채보상공원, 대구전시컨벤션센터 등에도 4만여명이 모여 대형 스크린을 통해 12번째 선수들의 힘을 보낼 계획이다. 붉은 악마 대구지회 부회장 김종훈(23)씨는 "시민들과 함께 첫 승을 올린 부산의 열기와 함성이 달구벌에 이어져 승리의 밑바탕이 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미전 입장권을 구하려는 축구팬들의 아우성도 대구 하늘을 울려 퍼졌다. 대구월드컵 경기장 매표소 앞에는 지난 8일 오후부터 열성 축구팬 500여명이 몰려들어 텐트와 천막 30여개와 자동차 100여대가 들어서는 등 야영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또 대구지역 136개 시민단체가 모인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도 10일을 '붉은 옷 입는날'로 정하는가 하면 상당수의 기업체와 학교들도 경기TV 시청을 허용하거나 단축수업 등을 결정,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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