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회장은 이날 CNBC에 출연해 “(디폴트가) 현실화한다면 이는 완전히 바보같은 짓”이라며 “민주·공화 양당은 독가스나 핵폭탄을 다루듯이 이를 건드리지 않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버핏 회장은 “명성을 쌓는데는 20년이 걸리지만 이를 무너뜨리는데는 20분이면 충분하다는 교훈을 미국 정치권은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237년간 달러화와 재정상황에 대한 명성을 쌓아왔는데 이를 포기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재무부가 디폴트 시점으로 제시한 17일을 넘겨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일각의주장에 대해 “독가스를 쓰면서 며칠간은 사람들이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세계적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존 챔버스 대표도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국가디폴트 상황을 맞으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