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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e-기업] 바이오제노믹스

실험 쥐 한 마리 가격은 얼마나 할까? 바이오제노믹스(대표 장재진)는 일반 회사원의 연봉과 맞먹는 4,000만원 짜리 실험 쥐를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국제표준 실험동물을 생산해 국내 실험동물 기술력을 해외시장에 알리고 있으며 실험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전세계 실험동물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찰스리버사와 기술제휴를 맺었으며 경기도 가평에 사육센터와 부설 기업연구소를 설립해 자체 생산한 실험 쥐를 국내외 시장에 공급한다. 중국이 정부차원에서 투자와 기술유치를 요구했고, 일본정부가 발벗고 투자유치에 나섰지만, 이를 모두 거부하고 찰스리버사가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제휴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무슨 이유일까. 장 사장의 실험동물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바이오제노믹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가평에 생산시설을 설립했지만 당시만 해도 실험동물이 뭔지도 몰라 대출을 꺼리는 은행과 담보기관의 비협조로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책자금 30억원을 배정 받았지만 담보기관과 은행은 냉담했다. 담보기관 심사에 2번이나 떨어지고 기회를 달라고 읍소하며 매달린 결과 3번째에 15억원의 자금을 겨우 지원 받았다. 실험동물의 생명은 위생과 철저한 품질관리라고 생각해 공장시설 오염을 줄이고 위생수준을 높이는 데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공장을 접을 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가의 실험동물을 외국에서 수입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먹었습니다. 실험동물에 대한 기술력 기반 없이는 바이오산업 발전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장사장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99년 찰스리버사와 기술제휴를 맺은 것과 함께 20001년 찰스리버그룹이 세계적 인 연구 단체인 잭슨연구소와 업무제휴를 함에 따라 잭슨 마우스에 대한 국내 독점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게 되었다. 장 사장의 열정이 열매를 맺은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바이오제노믹스는 국내 실험동물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바이오기업들이 성장가능성만 제시한 채 실질적인 매출과 순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 회사는 가파른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2000년 14억원이었던 매출은 20001년 48억원, 지난해 70억원 등 수직 상승했고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66억원의 매출과 30억원의 순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제노믹스는 찰스리버사의 번식시스템을 채택해 유전적으로 똑같은 특성을 가진 실험동물을 생산하고 있고 동물실내 동일한 공기배분 및 알레르기 항원감소, 미생물 교차오염 차단 등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자체적으로 매월 2회, 찰스리버사가 연 4회 가량 유전과 미생물, 바이러스, 환경, 생태 등 실험동물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서울대, KAIST 등 77개 대학을 비롯해 동아제약, 녹십자 등 27개 제약사, LGCI, SK 등 122개 기업, 삼성병원등 25개 병원연구소, 식약청 등 49개 국책연구기관이 바이오제노믹스 실험동물을 사용하고 있다. 실험동물과 함께 이 회사는 이전에 거의 외국에서 수입했던 다양한 랙시스템 실험장비도 개발ㆍ생산하고 있다. 다른 종류의 동물을 한 장소에서 사육하는 것이 가능하고 한정된 공간에서도 단위 면적당 사육되는 마리 수를 늘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우스사육 랙시스템에 대해 대한민국 기술대전 특허상을 수상, 중국 상해의과대학에 수출했고 일본업체와도 대리점 계약을 맺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 사장은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가질만한 인적자원이 충분하며 국내 기업들이 연구비를 조금 아끼기 위해 검증되지 않은 동물을 이용할 것이 아니라 양질의 실험동물을 이용해 신약개발과 지놈 연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실험동물 분야에서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한편 앞으로 의료정밀장비 분야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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