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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잔액 급감

환율 하락세로 한달새 7.2% 줄어

시중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중 급증세를 보였던 시중은행의 외화예금 총 잔고는 하반기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뒤 원ㆍ달러 환율의 폭락세가 지속된 이달에는 더욱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외환ㆍ씨티ㆍ하나ㆍ조흥ㆍ신한ㆍ제일 등 8개 시중은행의 외화예금 잔고는 지난 23일 현재 173억400만달러로 10월 말의 186억5,600만달러에 비해 7.25% 감소했다. 이는 9월 말의 187억8,000만달러에 비해서는 7.86%,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던 6월 말의 193억1,900만달러와 비교하면 10.44%나 감소한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원ㆍ달러 환율 급락세가 지속되면서 외화예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업들이 외화예금을 원화로 전환하고 있어 은행권의 외화예금 잔액이 급감하고 있다”며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한 외화예금 감소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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