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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 승승장구

3월말 현재 총자산 지난해보다 31.8% 증가<br>국내증권사 전년동기比 8.1% 감소와 대조

외국인투자가의 한국증시 진출 확대에 힘입어 증권사도 외국계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증권회사의 경영현황 및 향후 과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외국계 증권사의 총자산은 6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계 증권사가 41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1%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따라 외국계 증권사 점유 비중은 지난해 9.9%에서 올 3월 말 현재 13.7%로 확대됐다. 특히 순익면에서도 외국계 증권사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간 국내계 증권사는 3번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증시상황과 관계없이 매년 흑자를 기록했다. 99년부터 2003년까지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의 ROA(영업이익/총자산), ROE(영업이익/자기자본)를 살펴보면 국내계의 경우 적자연도를 제외, ROA 1.75~4.35%, ROE 7.94~15.13%로 집계된 반면 외국계는 연평균 ROA 7.64%, ROE 20.97%를 기록, 외국계가 월등히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결과가 국내계의 경우 온라인 거래 확대 및 과당경쟁으로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데다 외국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기매매 규모가 커 주가와 금리상황에 따라 손익규모가 큰 폭으로 출렁이는 구조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국내계는 수수료 수입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반면 외국계는 투자영업 부문에 역점을 두는 등 수익원이 다양하다는 점도 ‘외국계 약진’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한 총 19건(19조2,000억원)의 인수합병(M&A) 주선 중 80%인 15건(15조3,000억원)을 외국계 증권사가 독식했다. 한국은행은 국내 증권사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치중해온 위탁매매수익 외에 다양한 수익원을 적극적으로 개발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계 대형 증권사의 투자 은행화를 위해 해외투자가 인맥을 확보하고 기업분석자료 제공의 노하우를 축적해나가야 한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증권사 수지개선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증시 수요기반을 확충해야 하며 적립식 펀드 등 장기 상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부여, 소액 저축자의 증시 접근을 쉽게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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