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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스마트 콘텐츠 창업과 살아남기


최근 도서 '살아남기'시리즈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살아남기 시리즈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끄는 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첫째, 사용자 환경 또는 경험(UI or UX)이 적절하다. 이 시리즈는 만화책이고 어린이를 고객으로 한다는 점에서 최고 수준의 UI와 UX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고객으로 하여금 지속적인 흥미를 유발한다. 정글편이 8편까지 지속되고 있고 이상기후ㆍ바이러스ㆍ인체 등 새로운 주제로 고객을 붙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구매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부모 공략에 성공했다. 단순한 만화차원을 넘어 부모는 자녀들이 시리즈에서 습득한 지식을 통해 난관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며 지갑을 열 준비가 됐다.

이 내용을 스마트 콘텐츠에 대입시켜 보자. 스마트 콘텐츠는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스마트 기기에 특화돼 소비되는 콘텐츠이다. 스마트 콘텐츠가 거래되는 시장은 기존 콘텐츠 시장과 달리 상대적으로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앱스토어라는 대표시장을 통해 전세계에 별 어려움 없이 유통될 수 있다. 일례로 애플 앱스토어는 지난 2008년 7월, 500개의 애플리케이션(스마트 콘텐츠)으로 출발하여 올 4월 현재 63만여개가 구비돼 있고 1일 평균 600여개가 새로 생겨난다.

스마트 콘텐츠 시장은 이렇듯 사업자의 진입장벽이 낮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단순히 '진입장벽이 낮아 창업이 쉽다'는 측면에 치우쳐 있다. 다수의 부처와 기관들이 스마트 콘텐츠 관련 창업을 독려하고 있다.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신사업 분야의 발굴ㆍ육성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정책이다. 그러나 이와 함께 높은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창업 인력에게 인지시켜야 한다.



즉, 창업과 동시에 살아남기 전략이 수립돼 있어야 한다. 창업 초기 스마트 콘텐츠 업체는 주로 소수의 개발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개발한다. 콘텐츠의 라인업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단품으로 개발한다. 마지막으로 구체적으로 소비자의 구매 의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개발에 전력을 투여한다. 앞서 살아남기 시리즈의 성공 요인과 정확히 반대다. 이래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방법이 없다.

오는 3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협력해 안양에 스마트 콘텐츠센터를 개소한다. 센터는 기존 창업지원 사업이 인프라 지원에 있었던 것과는 달리 초기 창업기업의 강소화 프로그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마치 엔젤투자사가 투자업체를 지원하듯이 전문 멘토가 배치되며 스마트 콘텐츠 개발 기획 초기부터 향후 수익이 창출될 수 있도록 특화된 교육과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 콘텐츠 관련 인력과 정보가 소통하는 교류의 장이 형성될 것이다. 이렇게 창업 초기의 스마트 콘텐츠 업체 살아남기 프로그램이 가동되면, 우리나라만의 창업 지원 시스템이 확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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