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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시프트] 시베츠… 믹트… 마빈스… 포스트 브릭스는 어디?

印尼·베트남, 자원 풍부하고 中시장 인접… 후보에 가장 많이 올라


세계경제 블록의 지각변동과 함께 차세대 글로벌 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포스트 브릭스로 어떤 신흥국이 부상하느냐도 큰 관심거리다. 지난 2001년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이 처음 고안했던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는 지난 10년간 승승장구하며 신흥경제국의 위상을 대변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리면서 브릭스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회사들과 외신들은 브릭스를 대신할 새로운 국가를 탐색하고 갖가지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브릭스 '후발주자' 찾기에 여념이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베츠(CIVETS, 콜롬비아·인도네시아·베트남·이집트·터키·남아프리카공화국)를 다크호스로 꼽았다. 시베츠의 최대 장점은 평균 연령이 27세로 젊고 경제활동 인구 비중도 67.2%로 브릭스(65.8%)를 웃돈다는 점이다.

WSJ는 이들 청년층이 구매력을 바탕으로 향후 중산층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베츠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원유와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시베츠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5.7%에 이어 올해도 5.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오닐 회장이 제시한 MIKT(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도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MIKT는 2005년 오닐 회장이 브릭스를 계승할 차세대 신흥국가로 지목한 11개국(N11·넥스트일레븐) 중 성장잠재력이 큰 4개 국가를 추린 것이다. 오닐 회장은 MIKT가 단순히 '신흥(emerging)시장'이 아니라며 MIKT를 브릭스와 통합해 '성장(growing)시장'으로 묶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마빈스(MAVINS, 멕시코ㆍ호주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ㆍ나이지리아ㆍ남아공)를 제시했다 .이들은 남미ㆍ동남아시아ㆍ아프리카·오세아니아의 대표적 자원부국이자 인구만도 6억6,000만명으로 세계인구의 9.8%가 몰려 있다. 향후 글로벌 소비시장의 메카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포스트 브릭스 후보군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국가는 인도네시아·베트남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인적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 등 거대시장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최근 베트남·인도네시아에 필리핀을 추가해 이들을 국제경제계의 VIP(주요 파트너)로 칭하며 포스트 브릭스 모델로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포스트 브릭스가 브릭스에 버금가는 위력을 보일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브릭스는 선진국의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수출을 통해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가 맥을 못 추면서 포스트 브릭스에 대한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비드 서텔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들 국가로 핫머니가 대량 유입돼 통화가치가 전반적으로 절상된 점도 수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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