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 분야 주요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가 “지난해 북한에서 김정은 제1 국방위원장에 대한 암살시도가 있었고, 북측이 이로 인해 김 위원장에 대한 경호인력을 대폭 늘렸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10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랜드연구소는 지난달 ‘북한의 붕괴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제목의 340쪽 분량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들을 담았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와 미군의 정보를 토대로 한 대규모 조사를 통해 북한의 국가 파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붕괴 원인으로 ‘김정은 암살 가능성’을 꼽았다. 보고서는 이어“미확인 정보이기는 하지만 작년에도 암살 시도가 있었고, 최근 경호 인원을 대폭 증강했다”고 적시하고 “김정은 암살이 일어나면 북한의 당과 군은 여러 세력으로 분열돼 내전 위기가 생기고, 내전은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의 전쟁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랜드연구소는 북한의 정부 기능이 붕괴될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예상하면서 “미국은 한국과 협력해 북한의 인도적 구조와 내전 방지, 대량파괴무기의 확보, (내전) 개입이 확실한 중국군에 대한 대응 등을 위해 북한에 군대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북한의 비핵화 방안을 모색한다. 조 본부장의 이번 주 방중은 지난 주 워싱턴과 평양에서 각각 진행된 한미·북중 북핵 라인간 동시접촉 이후 첫 일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북한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어떠한 사전조치의 가능성을 열어놨는지 중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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