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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은 삼성전자-기관은 하이닉스 '올인'

지난달 증시에 삼성전자 주식을 쏟아부었던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연일 '사자세'로 돌아섰다. 반대로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삼성전자를 팔고 하이닉스와 LG전자에 '올인'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외국인 삼성전자 11일째 순매수 =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5월 들어지난 17일까지 11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하는 '사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 기간 사들인 금액은 2천121억원어치. 지난달 1천831억원어치를 털어내면서 주가를 45만원선으로 끌어내렸던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올들어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매동향은 주가 흐름과 일치하는데 외국인이 사면주가는 올랐고 반대로 팔면 내렸다. 이 같은 외국인의 '사자세'에 대해 삼성전자 실적이 2.4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에 근거한 선취매라는게 애널리스트들의 진단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분기별 영업이익이 2.4분기를 바닥으로 3.4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에 미리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그는 또 "과거 삼성전자 주가가 분기별 영업이익이 회복세로 접어들기 1분기 정도 앞서 먼저 상승했던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나서면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매입할 수 있는 물량은 외국인 보유분 이외에 없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사들이면 결과적으로 외국인은 '순매도'를 기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주가 향방의 관건은 자사주 매입 시기가 이익의 상향 추세 시점이냐 아니면 하향 추세 시점이냐 하는 것"이라며 "이익이 상향되는 시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하겠지만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국내 기관은 하이닉스와 LG전자에 '올인' = 이에 비해 국내 기관은 삼성전자보다 하이닉스반도체와 LG전자의 주가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는 양상이다. 이달 들어 기관들은 하이닉스 주식을 3일만 순매도했을 뿐, 공격적 매수에 나서모두 883만6천여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이 기간 하이닉스에 대해 '팔자'와 '사자'를 반복하며 258만주를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기관의 매수 강도를 짐작할 만하다. 이 같은 기관의 움직임은 국내외 증권사의 하이닉스 전망에도 그대로 반영되고있다. 미래에셋증권 임홍빈 이사는 "업계 내부에서 D램가격 6월 저점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삼성전자에 대해 45만원을 넘는 가격대에서 중기적 저점 매수를 권하는 한편, 하이닉스에 대해서도 같은 논리를 적용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D램 가격이 예상보다 약하다는 이유를 들어 하이닉스의 목표가를 1만4천원에서 1만3천8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관들은 하이닉스와 함께 LG전자에 대해서도 11거래일 중 9일간 LG전자를 순매수하며 모두 64만주를 사들였다. 이 기간 31만주를 순매도한 외국인과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은 "대형 정보기술(IT) 종목 중 2.4분기 실적 개선이 가능한 업체는 LG필립스LCD와 LG전자 정도"라며 "LG전자가 대형 IT투자의 충분한 대안이 될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 기관들의 LG전자 매수를 뒷받침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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