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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보 '파이널 판타지' 디지털 아티스트

"자연스런 표정 변화 실제인간 표현 애써"올 여름 최대 화제작 중에 하나로 꼽히는 콜롬비아의 '파이널 환타지'의 디지털 아티스트로 참여한 한국인 김종보(39)씨가 지난 14일 '파이널 판타지'인터네셔널 프리젠테이션 대만ㆍ호주에 이은 한국 행사를 가졌다. '스퀘어픽쳐스사'가 제작하고, 콜롬비아가 전세계 배급을 맡은'파이널환타지'에서 그는 6명의 수석 디지털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영화의 각 장면과 기술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씨는 지난 89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예대와 도쿄공대등에서 디지털아트를 전공한후 지난 98년부터 미국에 있는 '스퀘어픽쳐스사'에서 근무해왔다. 다음은 '파이널환타지' 제작설명회를 위해 내한한 김씨와의 일문일답. -이번 작품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무엇인가. ▲ 가능한 실제 인간과 똑같은 컴퓨터그래픽(CG)인간을 창조하려고 했다. 80% 정도까지 비슷하게 만드는 것은 어렵지않으나 나머지 20%를 채우기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 머리카락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해 6만개 정도 머리카락을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자연스러운 표정 변화나 피부의 사실적인 질감을 살리기위해 프로그램을 따로 개발했다. -'파이널환타지'에는 동양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것 같다. ▲최근 서양에서는 영화'와호장룡'이 인기를 모은 뒤부터 동양사상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게 사실이다.'파이널환타지'도 `가야이론'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이 이론에 따르면 지구를 비롯한 모든 생명체에는 `정신체'라는 게 있다. 지구 한쪽에서는 전쟁이 일어나 많은 사람이 죽어가도 반대편에서는 끊임없이 새생명이 탄생해 결국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데, 이처럼 정신체를 조절하는 뭔가가 있다는 게 이 이론의 요지다. -굳이 수많은 제작비를 들여가면서 실제 인간과 똑같은 가상배우들을 창조할 필요가 있을까.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많은 스태프들도 똑같은 질문에 부딪혔다. 사람들이 편하기위해 로봇을 만드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 기술을이용하면 마를린먼로같은 배우를 재생해 새로운 영화에 출연시킬 수도 있으며, 다른게임에서도 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것을 만들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는 것 같다. -영화 속 주인공 `그레이'가 밴에플렉을 닮았는데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한 것인가 ▲각각의 캐릭터 디렉터들이 `그레이'는 밴 에플렉을, `헤인장군'은 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 `시드박사'는 숀 코넬리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스토리와 인물의 성격에 맞게 여러번 수정을 거쳤기때문에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또 여주인공은 일본과 미국의 혼혈아로 설정해 동양과 서양의 이미지를 혼합했다. -앞으로 컴퓨터 그래픽기술은 어느 정도까지 나아갈 수 있을거라 보는가. ▲미국에서는 '토이스토리'이후 컴퓨터그래픽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픽사'의'몬스터'를 비롯, 스퀘어픽쳐스도'파이널환타지2'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가상 배우들의 행동이 아직까지 어색한 면이 있는데, 앞으로는 이러한기술적인 문제들은 완전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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