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1급인 한국호랑이 2마리를 오는 4일 비행기를 통해 캐나다 밴쿠버동물원으로 보낸다고 3일 밝혔다.
한국호랑이의 해외 반출은 2007년 일본으로 4마리를 보낸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 반출되는 호랑이 `하니'와 `하나'는 모두 암컷으로 88올림픽 마스코트였던 한국호랑이 `호돌이'와 `호순이'의 혈통을 이어받았으며 지난해 5월 태어난 뒤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 `스타 동물'이라고 동물원 측은 전했다.
한국호랑이는 러시아 시베리아와 극동 연해주, 중국 동북부, 한반도 북부지역에 400여 마리가 야생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서울동물원 24마리를 포함해 총 45마리가 살고 있다.
서울동물원 관계자는 "이번 반출은 희귀동물의 국제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호랑이의 위용을 캐나다에서 만날 수 있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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