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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판세 분석]유병언 사망과 단일화 변수로 판세요동

여권 '긴장' vs 야권 '분위기 반전' 기대

권은희는 묻혀

◇선거 변수에 따른 여야 입장

7·30 재보선 선거를 일주일 앞둔 23일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논란의 중심이 ‘권은희’에서 ‘유병언’으로 옮겨지면서 여야 각 당의 셈법 계산이 복잡해졌다.

여당은 선거에서 ‘세월호 심판론’이 탄력을 받을까 우려하고 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으로 경찰 당국의 무능함이 알려지면서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 점이 재보선 선거에서 여당으로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양새다.

일단 당 지도부는 세월호 사건을 더 이상 악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수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SNS에서 유포되는 유병언 사망 관련 각종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관계 당국의 더 큰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야당은 각종 의혹과 루머를 확산시키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 전 회장의 사망이 확인된 만큼 피해 보상, 재발방지 등 후속조치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유 전 회장의 사망이 정부, 여당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선거를 앞두고 민심이 유병언 이슈에 ‘블랙홀’처럼 빠져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유병언 사망으로 특히 (6석이 걸려 있는) 수도권이 상당히 어렵게 됐다”고 털어놨다.

야당 역시 ‘유병언 블랙홀’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주말부터 후보들의 개인적인 자격·능력·공약 행보가 시작되고 주민들도 관심을 기울이는데 유병언 씨가 발견돼 선거 분위기가 다시 휩쓸렸다”며 난감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정부 여당에 물으면서 분위기 전환을 노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유 전 회장과 사망과 관련, “마치 세월호 참사의 가장 큰 책임이 유병언에게 있는 것처럼 말하며 유병언 체포를 직접 챙긴 대통령이 의혹과 불신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국민에게 직접 설명해주셔야 마땅하다”며 정부·여당의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실제로 여야가 접전을 이루고 있는 수원 영통 등 지역 현장에서는 야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더 올라가는 등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여당에서 계속 제기해온 권은희 새정치연합 후보의 재산축소 신고 의혹에 국민들의 관심이 멀어지게 된 점도 야당으로선 다행이라는 평이다.

서울 동작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야권 단일화 또한 주요 변수다.

여당은 사실상 “묻지마 단일화”라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지만 동작을 판세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노회찬 정의당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가 동작을에서 상당히 선전을 거두는 것이 보도되면서 수원 등 다른 지역에서도 야권 연대가 될 가능성이 높아져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이미 전략공천 파동을 겪은 만큼 단일화에 대한 행보가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전략공천 파동을 겪은 이후 정의당과의 야권연대에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재보선 전략에 대한 지도부 비판이 거세질 수 있다”고

/김지영기자 박형윤 기자 j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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