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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키우기' 경쟁

카이스트… 올해에만 교수 5명 새로 채용<br>포스텍… 학과장 외부 영입 국제화 박차

국내 이공계 양대 명문대학인 카이스트(KAIST)와 포스텍(Postech)이 기초학문인 수학과에 대한 투자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카이스트는 올해에만 5명의 수리과학과 교수를 새로 채용하며 교수진의 숫자를 총 29명으로 늘렸다. 이에 자극 받은 포스텍도 국내 대학 최초로 수학과 학과장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하는 등 '수학과 키우기'에 나섰다. 11일 카이스트와 포스텍에 따르면 두 대학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이공계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수학 분야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우수 교수 확보와 교육 여건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이스트는 올 들어 수리과학과 교수를 5명이나 새로 뽑았다. 지난 1월 박진현ㆍ임미경 교수를, 7월 최서현 교수를 영입한 데 이어 9월에도 안드레스 홈슨, 단 자프란 교수 등 2명의 외국인 교수를 추가로 임용했다. 특히 올해 26세인 최 교수는 카이스트 사상 최연소 교수로 화제에 올랐다. 이처럼 단일 학과가 한 해에 5명의 교수를 한꺼번에 임용하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카이스트가 수리과학과를 육성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증거다. 특히 서남표 총장이 수리과학과의 교육ㆍ연구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교수 충원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수 학과장은 "과학ㆍ공학 위주의 카이스트는 수학 분야가 강해야 큰 교육 효과를 낼 수 있고 명성도 높일 수 있다"면서 "내년에도 권순식 프린스턴대 교수를 영입하기로 확정했으며 외국인 교수를 더 뽑는 등 교수 수를 4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이스트가 수학계에서 촉망 받는 젊은 학자들을 '싹쓸이'하자 포스텍은 수학과 학과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파격'을 선택했다. 포스텍은 8월 국제 공모를 통해 박형주 고등과학원 교수를 수학과 학과장으로 뽑았다. 과내 교수들이 돌아가며 맡는 것이 관례인 학과장을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포스텍 수학과가 최초다. 백성기 총장은 "이공계 대학에서 수학 분야를 키우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글로벌하고 경쟁력 있는 학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젊은 패기와 글로벌 안목, 비전을 동시에 갖춘 인재가 필요한데 박 교수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국제수학자대회(ICM) 유치위원장을 맡아 오는 2014년 서울 유치를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포스텍은 올해부터 학과장에게 신규 교수 임용, 기존 교수 평가 및 연봉 책정 등 전폭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학과장 중심제'를 도입해 수학과에 우선 적용하고 있다. 기간에 구애 받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학과장의 임기도 없앴다. 박 교수는 "현재 20명인 교수 숫자를 2년 내에 26명선으로 늘리고 30명까지 계속 뽑을 계획"이라면서 "석좌교수인 존 코츠 캠브리지대 교수와 폴 라비노비츠 위스콘신대 교수 등과 협력해 몇 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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