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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부, 남한 골탕먹이려고 댐 방류"

안보당국자 "北,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자 당황"

정부가 ‘임진강 참사’의 원인인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가 대남 정책을 둘러싼 북한내 강경파인 군부와 온건파인 통일전선부, 외무성 등의 갈등에 기인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문화일보가 10일 보도했다. ‘북한의 의도적 방류’를 정밀분석 중인 청와대와 통일부 등 복수의 안보 당국자들은 이날 “북한내 한쪽(군부)에서는 어떤 의도에서든 남측을 골탕먹이는 차원에서 대량의 물을 방류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남측에서 인명피해가 나는 등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비화하자 북한이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신문 인터뷰에서 “온건파를 주축으로 한 외무성, 통전부 등 다른 한쪽에서는 최근 조문단 파견으로 조성된 유화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하는 눈치”라며 “지난 7일 해명을 요구하는 남측의 전통문에 대해 북측이 즉시 응답하면서 ‘다음부터는 물을 내려보낼 때 미리 알리겠다’고 답을 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또 다른 핵심 참모는 이날 “황강댐의 수문은 군부가 통제하고 있다”고 밝힌 뒤 “다만 현장 지휘관의 독단적인 결정인지, 평양 지도부와 논의를 거쳐 결정했는지는 아직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이 참모는 “어떻게 해석하든 간에 북한의 조치가 주말에 야영객이 있는 시간에 파급효과를 충분히 인식하고도 방류를 결정했다는 사실은 결정 자체의 무책임성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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