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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훔쳐보기] '삼성 배우기' 나선 새누리

'새바위' 첫 회의… 혁신 의지 보여

"선거 끝나면 또 유야무야" 우려도

7·30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집권당에서 '삼성을 배우자'고 나섰다. 6·4지방선거의 '박근혜 마케팅'은 '인사참사' 후폭풍으로 더 쓰기가 쉽지 않아 자체 혁신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일 "삼성전자의 절반만큼 혁신하고 스스로 도전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새누리당의 브랜드가치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1년 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대북 정보력 부재에 대해 "삼성의 정보력 수준이 더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 안팎에서는 "당정청이 위기인 상황에서 혁신 의지를 잘 집약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선거가 다가오니 이제는 삼성까지 파느냐"는 냉소적 반응도 흘러나왔다. 7·30재보선이 끝나면 혁신이라는 말이 곧 실종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당장 7·14 전당대회를 코앞에 두고 서청원·김무성 두 유력주자 간 이전투구 양상은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 6·4 지방선거는 물론 지금까지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완구) 체제가 유지되고 있지만 '청와대 따라하기'에 치중한다는 비판도 무성하다.

앞서 새누리당은 2011년 말 박근혜 비대위 체제를 출범, 2012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혁신을 외치며 승리했으나 결국 '말의 성찬'으로 끝나고 말았다. 조해진 의원은 "그동안 쇄신위·혁신위·비대위 이런 여러 이름의 기구가 선거를 앞두고 기획성·이벤트성으로 떴다가 선거가 끝나면 유야무야되는 일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새누리당은 이날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약칭 새바위)' 첫 회의를 갖고 당내 인사검증 시스템 등을 논의했다. 장관 출신의 정병국 의원과 핵심 경제통인 강석훈 의원, 대변인 출신의 황영철 의원, '새누리당' 개명의 주역인 조동원 전 홍보기획본부장 등을 제치고 만 29세의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위원장을 맡은 것이 혁신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결국 '혁신 주장만 난무하다 끝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의결권도 없는 새바위가 실질적으로 무엇을 바꿀 수 있느냐는 것이다. 금태섭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많은 유권자들이 새누리당의 혁신마케팅이 선거용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솔깃한 측면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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