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일수록 집단장 용품 매출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마트는 이사철을 맞아 지난 해 지역별 전세가격 변동률과 집단장용품 매출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남에 따라 봄철 집단장용품 관련 판촉 행사 등에 부동산 가격 변동 추이를 참고해 지역별로 다른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3일 롯데마트가 한국감정원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세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3개 지역은 세종(10.3%), 대구(9.6%), 서울(6.1%)이었으며, 하위 3개 지역은 전남(0.2%), 제주(0.6%), 부산(1.0%) 순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전세가 상승률 상위 3개 지역 13개 점포와 하위 3개 지역 11개 점포의 집단장용품 매출을 비교해 보니 관련 매출 신장률이 전세가 상승률에 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청소세제용품의 경우 상위 3개 지역에 속한 점포 매출은 전년 대비 17.2% 증가한 반면 하위 3개 지역의 매출은 2.7% 신장에 그쳤다. 이불의 경우 상위 3개 지역 점포에서는 111.7%나 매출이 늘어난데 비해 하위 3개 지역 점포에서는 10.5%로 극명한 차이를 나타냈고 타월은 각각 13.7%와 1.7%, 세탁보조용품은 28.7%와 17.1%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최근 지역별 관련 상품 매출 편차를 고려해 서울·경기·대구 등 집단장용품 매출 상승률이 높은 지역 점포의 행사 물량은 전년 대비 40~50% 늘렸으며 수요가 낮은 지역의 재고를 높은 지역의 점포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세가가 높은 지역일수록 이사 수요가 높아 집단장용품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 집단장용품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군에서도 지역별 매출 편차를 세부적으로 분석해 맞춤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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