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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도시형 주택도 분양 앓이

중도금 무이자에 계약금 분납제·선납할인 등 파격 혜택 쏟아내<br>"공급 과잉 시그널… 수익 경고등 켜졌다" 분석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다양한 분양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신규 오피스텔 공급이 잇따랐던 분당신도시 정자동 일대 오피스텔 밀집 지역 전경. /서울경제DB


올해 분양시장을 이끌어가던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에도 다양한 분양 마케팅이 등장하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는 기본이고 계약금 분납제, 선납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해 조기 완판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특히 이 같은 분양 혜택 증가가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역시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양 혜택이 증가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는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이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시장도 더 이상 안정적인 투자처가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중도금 무이자, 임대수익 보장… 잇따르는 파격 혜택=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이 선보이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에 아파트 분양에서나 찾아볼 수 있던 갖가지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수익형 부동산인 만큼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수익 보전이다. 대우건설은 인천 송도에서 분양 중인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에 '분양대금 이자지급제'를 적용했다. 최초 계약시 납부하는 계약금 10%와 입주 때 내는 중도금(분양가의 40%)에 대해 연 6% 이자율을 적용, 입주지정개시일 전날까지 이자를 산정해 잔금에서 빼주는 것이다. 계약에서 입주까지는 임대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보전해주는 셈이다.

상가 분양에서나 보던 확정수익 보장제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분양했던 부산 광안리 '센텀프리모' 오피스텔은 입주 이후 1년간 공실이 발생할 경우 매달 60만원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기로 했으며 ㈜신영이 분양했던 '강남 지웰홈스'도 일부 기준을 충족하는 세대에 한해 임대 수익 보장제를 실시했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이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분양에서도 기본이 됐으며 계약금 분납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대BS&C가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공급하는 '현대 썬앤빌 구로'는 5,000만원 정도인 중도금을 무이자로 융자해주고 있으며 광명주택의 '용인 동백 광명 샤인빌' 도시형행활주택도 중도금 무이자와 함께 임대책임보장제를 적용했다.



◇혜택 늘어난 만큼 투자 위험도 증가=올해 초 만해도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은 특별한 혜택이 없어도 대부분 완판됐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분양 혜택이 늘어나는 현상이 수익형 부동산의 공급 과잉 신호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한 오피스텔은 총 4만4,816실로 지난해(3만1,718실)보다 1만실 이상 늘었으며 2009년(4,415실)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분당신도시에서 별다른 혜택을 제공하지 않은 채 오피스텔을 공급했던 한 대형 건설사는 올해 인근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에 대해서는 계약금 분납, 중도금 무이자, 임대수익 보장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더 이상 블루오션이 아니다"라며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도 신중을 기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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