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이 국내 대회에서 반전을 노린다.
아시아 유일의 남자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은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45만4,000달러를 벌었다. 2승을 거두며 340만달러를 쌓았던 2009년에 비하면 초라한 액수다. 양용은은 우승이 없었던 지난해에도 230만달러를 벌었다. 올 시즌 성적은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올린 공동 17위가 최고.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지는 보통의 대회에서는 공동 29위가 최고일 정도로 활약이 미미했다.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한 양용은의 귀국은 쓸쓸했다.
분위기 전환에 나선 양용은이 웃는 얼굴로 돌아갈 수 있을까. 답은 알펜시아 트룬CC가 갖고 있다. 21~23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골프장 레이크ㆍ포레스트 코스(파72ㆍ7,155야드)에서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ㆍ우승 상금 1억5,000만원)이 열린다. KPGA 투어 유일의 1대1 매치플레이 대회로 양용은은 지난 4월 미리 열린 64강전에서 김주연을 4&3(3홀 남기고 4타차)로 꺾고 32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21일 열리는 32강전을 시작으로 22일에는 16ㆍ8강, 23일에는 4강ㆍ결승ㆍ3-4위전이 펼쳐진다.
최대 화제는 양용은의 우승 여부지만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 '서바이벌 게임'의 특성상 만회의 여지가 없다. 4강까지 오르지 않는 이상 한 차례 지면 바로 짐을 싸야 한다. 올 시즌 KPGA 투어 상금랭킹 톱5에 올라 있는 박상현(2위)ㆍ강경남(3위)ㆍ최진호(5위)도 우승을 벼르고 있다. 지난해 우승자 홍순상 역시 이 대회 2연패로 올 시즌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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