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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美에도 '유탄'

유럽 국채에 과도한 투자<br>선물업체 MF글로벌 파산

유럽 국채에 과도하게 투자했던 미국의 선물중개 업체 MF글로벌이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이는 미국에서 벌어진 여덟 번째 대형 파산사건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미국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0월31일(현지시간) MF글로벌은 이날 새벽까지 자산을 인터렉티브브로커스그룹(IBG)에 매각하는 협상을 벌였으나 오전4시30분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 회사의 경영은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뉴저지주 상원의원과 주지사를 역임한 존 코자인이 지난해 3월부터 맡아왔다. 그는 올 들어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 악화되고 있음에도 63억달러를 유럽 국채에 투자하는 등 과도한 프랍트레이딩(자기자본거래)으로 회사의 몰락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MF글로벌은 뉴욕 연방은행의 22개 프라이머리 딜러 중 하나로 회사 자산은 410억5,000만달러, 부채는 397억달러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F글로벌의 자산규모는 미국 내 역대 파산업체 가운데 여덟 번째에 해당하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파산신청을 한 미국 자동차 업체 크라이슬러를 웃돌고 있다. 법원이 이 회사의 청산가치보다 존속가치가 높다고 판단하면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이게 되며 이 경우 MF글로벌은 영업활동을 유지하면서 회생을 위한 구조조정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MF글로벌이 단순 중개업무에 주력해온데다 유럽 국채 투자비중도 높지 않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5억달러 규모의 MF글로벌 채권을 투자자들에게 매각한 JP모건체이스ㆍ도이체방크 등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MF글로벌의 파산은 뉴욕금융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가 2.26%나 빠지는 등 3대 지수 모두 2% 안팎의 내림세를 보였다. 또 원유 선물거래 가격도 대규모 청산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며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상품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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