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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훔쳐보기] 역시 최경환… 실세는 다르네

박근혜 대통령 당선 때 쓰던 집무실서 청문회 준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쓰던 집무실을 써 정치권에서 '역시 실세는 다르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최 후보자는 지난 6월14일부터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의 4층 집무실에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 사무실은 박 대통령이 썼던 것으로 현 정부 들어서는 지난해 말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를 제외하고 많은 후보자 중 누구도 사용하지 않았다. 평소 방이 비어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내가 쓰겠소' 하고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실제 최근 총리직을 지명 받고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다 낙마한 안대희·문창극 전 후보자의 경우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을 사용했다.

정치권과 금융권의 호사가들은 "금감원에서 상급기관으로 경제사령탑을 맡게 된 실세 후보자를 위해 의전을 확실히 하고 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금감원 측은 "최 후보자 측과 기재부에서 원해 집무실을 제공한 것이지 금감원이 먼저 나서 의사표시를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집무실이 청와대와 지근거리에 있는 등 여러 모로 편리해 최 후보자 측이 요청한 것이라는 얘기다.

최 후보자는 친박근혜계 핵심 3선의원으로 의원직을 유지하며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경제부총리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여권 내부적으로 당정청을 연결하는 정무장관 역할까지 맡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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