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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한국건축문화大賞] 준공부문 우수상 '국립 남도 국악원'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

한반도 서남단에 위치한 섬 진도에 건립된 국립 남도 국악원은 해당 지역의 문화와 지리적 여건이 잘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317억원의 공사비가 투여된 국악원은 600여석의 실내공연장과 야외공연장, 교육연구동, 숙소동 등을 갖추며 진도라는 외딴 섬에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국악원이 들어선 진도는 남도의 독특한 소리 등 독자적인 유ㆍ무형의 향토문화유산이 잘 발달된 곳이다.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등 어느 지역보다 많은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 국악원은 뒤로는 산이 있고, 앞에는 바다가 펼쳐지는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다. 저 멀리 한라산이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진도가 갖고 있는 배경과 주변 자연환경을 고려, 설계의 초점을 맞췄다. 컨셉을 ‘신명 나는 국악마을’로 정했다. 또 세부적으로 축(軸), 음(音), 정중동(靜中動), 흥(興), 자연(自然) 등 5가지 테마를 정했다. 모든 공연 프로그램이 한라산을 바라보는 동서 연결축선상에서 이뤄지도록 했다. 각종 음악축제, 공연 등이 한라산을 조망하는 동선에서 가능토록 한 것이 돋보인다. 설계자는 또 정중동의 이미지 구현을 위해 좌측 부분은 자진모리 국악 장단의 빠르고 활기참을 표현하는 실내외 공연장을 배치했다. 반면 우측은 진양조의 느린 장단을 의미하는 숙박동과 교육연구시설동을 넣었다. 조용한 가운데 움직임이 있는 정중동을 표현한 것이다. 지형을 고려한 설계도 눈에 띈다. 대지의 경사차를 이용해 필로티 공법으로 주차공간을 넣은 것이 대표적 예이다. 건물을 멀 리서 보면 계단식 형태로 놓여 있는 데 이 역시 주변의 대지 경사차와 건물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국악원을 설계한 원양 건축사사무소 이종찬 소장은 “물리적으로 구축되어진 최소한의 볼륨과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서 국악의 흥겨움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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