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에 대한 투자수요가 줄을 이으면서 재건축 단지 매매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19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소형의무비율 완화 방침 등을 발표하면서 재건축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특히 조합이 설립된 재건축 단지들은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다면 숨을 고르면서 여유있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 중 한 단지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의 시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일 반포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신반포15차 재건축에 대한 소유주와 투자자의 기대가 동시에 커지면서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신반포15차 122㎡(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지난해 말 17억2,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올 초에는 17억6,500만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최근에 호가는 더욱 올라 2월 현재 18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반포동 D공인 관계자는 "몇 개 안 남았던 저가 매물이 거래된 후에는 매물이 씨가 마른 모습"이라며 "이곳은 아직 재건축 호재가 아직 제대로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곳인만큼 구입하고 싶다면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반포15차는 5층 8개동 180가구 규모의 소단지로 지난 1982년 입주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재건축 조합을 설립했고 현재는 사업시행인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재건축이 완료될 경우 신반포15차는 750여가구로 탈바꿈한다. 인근 '아크로리버 파크'가 1차 분양에서 경쟁률 18.72대 1로 1순위 마감된 바 있어 신반포15차의 인기도 상당할 것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계의 전망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인 구반포역과 신반포역이 가깝고 한강이 인접해 있어 뛰어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인근에 계성초, 반포중, 세화여고 등이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신반포15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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