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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말하기 과외' 바람

"대화술이 사업 성패 가늠" 美기업들 화술교육 팔걷어<br>강사 수요 늘며 몸값도 껑충…하루 수업료 1만弗까지

미국 직장인들 사이에 '말하기 과외' 바람이 불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대인 관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대화술이 사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주요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기업들은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는 직원을 양성하기 위해 전문 강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인기 강사는 하루 수업료가 1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기업들이 직원들의 화술교육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입장에서는 투자자를 확보하거나 고객 또는 사업 파트너를 잡기 위해 회사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대화 기술을 가진 직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마다 화술 강사 영입에 혈안이다. 인디애나폴리스의 토목건축업체인 R.W.암스트롱&어소시에이츠는 최근 수 백만 달러짜리 계약을 따내기 위해 화술 강사를 초빙했다. 강사는 임원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단어 구서법, 말하는 타이밍, 표현 기술 등을 알려줬고 결국 이것이 큰 계약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 회사는 이 강사에게 화법을 배우는 대가로 하루 8,000~1만 달러를 지불했다. 베티 브리게이드의 샤론 맥릴 설립자는 필요할 때마다 시간당 750달러를 주고 개인강사를 부른다. 원래 남 앞에 서면 '음'과 '어'를 거듭하며 식은 땀을 흘렸지만 2년 전 상공회의소의 오찬 연설을 준비하기 위해 개인 교습을 받은 후부터는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후 그는 사업 파트너를 만나거나 사외 연설이 있을 때마다 개인 교습을 받고 있다. 이외에 트리니티 벤처스의 톰 콜 대표, 애쉬필드&컴패니의 데이비드 프리먼 이사 등 월가의 인사들도 틈틈이 강사를 불러 대화술을 익히고 있다. 수요가 늘면서 강사들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인기 강사는 기업에서 하루 그룹 지도를 하면서 1만 달러 이상을 벌기도 한다. 이들은 주로 ▦목소리 톤 ▦대화 전달 방법 ▦용어선택 ▦타이밍 ▦신뢰감을 주는 법 등 대화 상대자를 편안하게 하고 자신의 주장을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비싼 개인 지도를 피해 공공화술기관인 '토스트마스터즈 인터내셔널'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여기서는 일대일 강의가 아니라 한 사람이 연설을 하면 참여자들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뉴욕에서 대화법 강사를 하고 있는 다이아니 디레스타는 "중소기업들은 가장 강력한 마케팅 기법인 '대화법'을 간과해 수많은 돈을 버리고 있다"며 "화술은 브랜드를 만들고 회사를 설립하며 자신을 광고함으로써 시장의 전면에 설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프라이빗 에퀴티즈의 마이클 사이프 사장도 "내가 왜 이 일을 하는 지 강렬한 방법으로 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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