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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상용차'시장서도 '흔들'

전주공장 '2교대 근무제' 싸고 표류<br>1월 생산 7% 줄고 내수판매도 3% 뚝<br>타타대우·수입車등 판매 급성장 시장잠식<br>"勞勞갈등이 원인" 사태 장기화 우려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2교대 근무제’를 둘러싸고 표류하면서 버스ㆍ트럭 등 상용차 부문의 내수시장 입지마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가 노노 갈등 격화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드러나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간 현대차의 상용 부문 생산규모는 모두 1만8,915대로 전년 동월 대비 7.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차의 상용차 내수판매 실적은 지난달 1만933대에 머물러 지난해 1월의 1만1,267대와 비교할 때 3.0%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2004년 57.5%까지 치솟았던 현대차의 국내 버스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50.9%로 추락한 데 이어 올해 50% 아성마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반해 중형트럭을 생산하는 타타대우는 지난달 614대를 팔아치워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0대에 비해 167%나 급증하는 등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기아차도 1월 중 모두 3,993대의 내수실적을 올려 43.7%나 늘어났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모두 15만3,604대의 상용차를 국내시장에서 판매한 것을 비롯해 ▦기아차 4만9,648대 ▦GM대우 1만6,244대 ▦타타대우 4,576대의 실적을 각각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를 생산하는 현대차 전주공장이 근무방식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는 바람에 주문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의 노사문제가 불거지면서 해외 수입업체들의 파상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국내 상용차시장은 업체들간의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벌어지는 등 한차례 격변이 휘몰아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일 노조의 반대로 무산된 1일 2교대 근무제와 관련, 노조의 뿌리 깊은 계파갈등이 작용했던 것으로 밝혀져 사태 해결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의 한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노동조합측과 협의하고 동의를 구하면 문제가 풀릴 줄 알았다”며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노조원들이 몇 갈래로 양분돼 어떤 합의안을 내놓아도 의미가 없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전주공장의 한 노조원은 “산별노조로 전환되는 올해 현대차 지부장 선거가 3월 초에 예정돼 있어 집행부 반대측에서는 후보 등록 마감인 2월 중순까지 2교대 근무안을 끌 것으로 보인다”며 “집행부와 반대측의 입장이 두 갈래로 극명하게 엇갈려 일선 조합원들마저 혼란스러워 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상용차시장이 일반 승용차와 달리 주요 고객층이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현대차의 시장점유율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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