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이 3일 오후(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칼리파 알 아부스 두바이투자청 부사장 겸 퓨처시티 최고경영자(CEO)과 만나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이 같은 투자규모의 기업도시 조성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정식 양해각서(MOU)는 2주 후 모함메드 알 샤이바니 두바이투자청 CEO가 인천을 방문해 체결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계획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외국인의 국내 투자규모로는 사상 최대가 된다.
검단은 지난 2007년 정부 택지개발사업 지구에 선정되면서 신도시 건설사업이 추진돼왔지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두바이투자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으로 중국 관광객 유입이 급증하고 있고 국제공항과 항만을 보유해 뛰어난 교통입지를 갖춘 인천을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바이투자청은 앞으로 검단지역 1단계 사업부지 386만㎡에 36억달러(약 4조원)를 투자해 정보통신기술(ICT)·미디어콘텐츠 등 첨단산업과 교육기관 등이 들어서는 미래형 지식 클러스터 도시인 퓨처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2003년 두바이에 조성된 글로벌 기업도시 스마트시티와 비슷한 개발방식으로 두바이가 직접 투자해 400만㎡ 규모로 조성된 이곳에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IBM·캐논·CNN 등 3,000여개 첨단기업과 미디어 기업이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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