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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등 국내조선업계 ‘빅3’, 세계최대 컨船 수주경쟁
입력2003-06-23 00:00:00
수정
2003.06.23 00:00:00
최인철 기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세계 조선산업 빅3가 세계최대 규모의 9,600TEU(TEU는 20피트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발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홍콩 해운업체인 OOCL이 최근 발주한 1만TEU급 컨테이너 선박 국제 수주전에서 국내 3사가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OOCL이 발주하는 컨테이너는 오는 2005년부터 자체 운항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전은 최근 세계 신조선 발주물량의 대부분을 소화하고 있는 국내업체들 간의 경합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지난달 말 대우조선해양이 독일 선주로부터 8,400TEU 선박을 수주한데 이어 국내 업체들이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 건조 기록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빅3는 최근까지 총 77여척의 컨테이너선박을 수주한데 이어 하반기 고부가 대형 컨테이너 선박 선별 수주를 통해 100척을 따냈다.
조선 전문가는 “국내 조선업체의 경우 수주잔량이 2년이상 남아 있어 신수주 물량 가운데 고부가 중심으로 발주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지난해에 비해 선박가격도 12% 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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