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30일 서울 도곡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라디오 문학상 시상식을 갖고 수상작들을 발표했다. 단편소설 부문에서는 심재천의 '나를 충청도에 묻어주오'가 선정됐으며 최승철의 '고무줄놀이'는 시 부문에서 당선됐다. 이외에도 이종관 작가의 '늑대가 찾아올지도 모른다고?'는 동화 부문에서, 이경 작가의 '사랑은 내 안에'는 희곡 부문에서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문학상의 상금 규모는 총 5,500만원으로 이중 중편부문 수상작에 3,000만 원이 주어졌다. 이외에도 단편부문 1,000만 원, 시와 동화 및 희곡 부문은 각각 500만 원이 상금으로 전달됐다. EBS는 해당 작품들을 EBS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들에게 직접 낭독할 예정이다.
이번 문학상 공모는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진행됐으며 총 3,600여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시인 안도현을 비롯해 소설가 편혜영, 문학평론가 소영현, 동화작가 최은영, 중앙대 교수 최재오 등 문단의 유명인사들이 심사를 맡아 공정성을 높였다는 지적이다.
EBS관계자는 "'올 봄 독서 콘텐츠를 강화하며 제2의 개국을 한 바 있는 EBS는 독서 문화 진흥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며 "이번 라디오 문학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이러한 시도가 성공적이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한편 EBS는 지난 1월 간담회를 통해 독서관련 프로그램을 대거 신설하는 등 '책 읽어주는 라디오'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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