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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사모' 임원 구속

회사자금 34억 횡령 혐의로

李총리에 흘러갔을 가능성도

이완구 국무총리 지지 모임인 완사모의 핵심 임원인 이모(61)씨가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이씨가 가로챈 돈이 이 총리에게까지 흘러간 정황도 일부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수사가 단순 개인 비리 수사가 아닌 이 총리 수사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완사모 자문 임원단 회장이자 충남 아산의 한 시내버스 업체 대표를 회사 자금 34억원을 빼돌린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충남버스운송조합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조합자금 31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다만 이번 횡령 사건 수사가 이 총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 천안지역 버스 회사에 대해 진행한 정부 보조금 횡령 사건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검찰은 횡령 금액이 이 총리 등 정치권으로 흘러간 정황까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씨 횡령 사건은 검찰에서 몇 년 전부터 수사가 진행됐던 사안으로 알려져 이 시점에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 이 총리 수사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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