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동대문운동장 대체 구장 예정지 여론 '극과극'

고척동 "환영" 광장동 "반대"



서울시가 동대문운동장 대체를 위해 짓기로 한 고척ㆍ구의 야구장 예정부지 인근 부동산 시장의 요즘 분위기가 극과 극이다. 고척동 일대에서는 “지역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며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반면 광장동 주민들은 ‘야구장 결사반대’를 외치며 들고 일어났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광장동 일대 주민들은 지난 8일 양진초등학교에서 ‘주민 궐기대회’를 갖고 구의정수장 부지에 야구장 설립을 결정한 서울시를 규탄했다. 이들은 야구장 부지와 맞붙은 초등ㆍ중학교의 교육환경이 크게 훼손될 뿐 아니라 주거환경도 악화될 것이라며 야구장 건립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학교ㆍ아파트 단지와 가까운 곳에 야구장이 들어설 경우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체증과 소음공해, 잡상인ㆍ취객 증가 등으로 학습권 침해는 물론 집값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게 광장동 주민들의 판단이다. 구의정수장 주변은 반경 500m 안팎에 현대홈타운11차, 현대10단지를 비롯해 아파트 6,500여가구가 밀집해 있는 대단위 주거지역이다. 이와 관련, 곽범구 광진구 도시개발과장은 “주민 반발은 구로서도 안타깝지만 서울시가 방침을 확정한 이상 대안 없는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정수장 때문에 수십년간 정체돼 온 지역을 발전시킬 좋은 계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정작 정수장 부지가 위치해 있는 구의2동의 주민들은 오히려 지역발전을 위한 건설적 조건들을 내걸고 야구장 건립에 동의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야구장 건립 예정지인 구로구 고척동 일대에서는 ‘하프돔’ 방식의 야구장과 공연시설들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자못 들떠 있다. 야구장 부지와 가까운 고척ㆍ개봉동은 물론 안양천 건너 구로동까지 ‘야구장 개발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고척동 일대는 소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고 편의시설 부족, 영등포구치소 인접 등의 단점 때문에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곳. 그러나 구치소 이전 계획에 이어 현대식 야구장 건립이라는 호재가 더해지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척동 야구장 부지 가까이에도 고원ㆍ고산초교와 경인고교 등이 자리잡고 있지만 주민들은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다. 고척동 한마을공인 관계자는 “교통체증과 학교 피해 등을 우려하는 여론도 일부 있지만 대체로 야구장을 환영하는 것같다”며 “시장이 워낙 침체상태다 보니 당장 집값에 반영되지는 않고 있으나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