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는 채권 보유·운용관련 124개 기관에 종사하는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4개 기관의 응답자 114명 가운데 98.2%는 금통위가 이달에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시장 참여자들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내수가 침체되고 수출이 부진하는 등 금리 인하 유인이 있지만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자본이 유출될 위험이 있어 금통위가 2개월 연속 기준금리 변동을 결정할 만한 큰 유인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국고채 발행 증가 부담과 그리스 사태 등으로 국내 채권 시장 내 투자심리는 전달보다 악화했다. 국내 채권 금리가 이달에 하락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 비중이 낮아진 것이다. 채권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본 응답자 비율은 전달 16.3%에서 이달 14.9%로 낮아졌으며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6.2%로 전달의 29.9%보다 23.7%포인트나 떨어졌다. 물가에 대해선 응답자의 75.4%가 보합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오를 것이라고 내다본 응답자의 비율은 16.7%로 전달보다 5.6%포인트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 역시 보합 수준인 1,091.5원∼1,117.7원으로 예상한 응답자가 전체의 77.8%로 가장 많았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9일 열린다. /정하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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