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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업계 "한…EU FTA협상 중단을"

"불공정한 통상 협정" 주장… EU집행위는 업계 요구 일축

경제위기 속에 심각한 불황을 겪는 유럽 자동차업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한국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의 협상 내용을 볼 때 자동차 부문의 시장접근은 불균형한 것"이라며 "EU 회원국들은 이런 협정을 수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ACEA는 성명에서 "협상 내용을 보면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유럽시장에 완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반면 (유럽 업체들의) 대(對)한국 수출 여건은 가시적으로 개선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ACEA는 또 "이런 합의는 현존하는 국제 기술표준의 적용을 담보하지 못할 뿐 아니라 (한국 이외의) 다른 국가, 특히 아시아 국가와의 협상에 선례가 돼 추후 불공정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이반 호덕 ACEA 사무국장은 "EU는 유럽 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불균형한 통상협정을 막아야 하며 특히 경제위기 상황에는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EU 집행위는 이 같은 유럽 자동차업계의 요구를 일축하며 "한국과의 FTA가 광범위한 유럽 산업에 실질적인 시장접근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파워 대변인은 "(FTA) 합의는 한국에서 유럽 상품, 특히 자동차 판매를 방해하고 있는 현재의 장벽들을 없앨 것"이라면서 "한ㆍEU FTA는 한미 FTA 수준이 될 것이며 EU의 이해관계를 담은 추가적 약속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산 자동차의 갑작스러운 수입 급증이 올 경우 적용할 수 있는 세이프가드 조항도 명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부문은 한ㆍEU FTA 협상의 막바지까지 의견이 맞서는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로 양측은 다음달 초 서울에서 제8차 협상을 갖고 협정서에 서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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