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싱가포르 정부와 기업인들의 부산 신항만 투자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테판 리(사진) 싱가포르기업연합회(SBFㆍSingapore Business Federation) 회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과 싱가포르의 FTA 타결로 양국간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리 회장은 “현재 인천 항만에 투자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다”며 “12월1일로 예정된 부산 신항만 방문은 올 초부터 검토해온 투자결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항만 등 물류에 강한 싱가포르와 한국의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부산 신항만 투자가 양국간 첫 투자교류의 물꼬를 틀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양국간 FTA 타결로 상품과 서비스 교류 활성화 외에 한국의 경우 싱가포르를 통한 중국 진출발판 등이 마련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리 회장은 “한국은 싱가포르와 이미 FTA를 체결한 호주와 뉴질랜드ㆍ일본 등 6개 지역을 싱가포르를 통해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시장 공략에서 싱가포르는 한국에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경우 한국의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등 정보통신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싱가포르를 통한 한국으로의 우회수출 문제는 이미 예전에 FTA 체결국과의 협상에서 불거진 만큼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 회장은 지난 20002년 출범한 싱가포르기업연합회 회장이면서 싱가포르항만공사 사장과 버텍스 벤처지주사 회장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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