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가치연대→단일화 시기·방법 합의→연합세력 구축 3단계 유력

■ 예상 시나리오<br>文 1,2단계 동시 논의… 安은 순차 협의 선호<br>'지분 나눔' 비판 피하려 개헌카드 꺼낼수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6일 단일화 논의를 위해 처음 만나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두 사람 앞에는 ▦가치연대 및 정치쇄신안 합의 ▦단일화 협상단 구성, 시기 및 방법 결정 ▦통합신당 등 연합세력 구축 및 집권 후 공동정부 구성이 숙제로 남게 됐다.

단일화 3차 방정식을 풀어 대선 연합군을 짜려면 1단계 격인 가치연대를 향한 정치쇄신안 마련과 2단계 단일화 협상이 순항해야 한다. 특히 문 후보 측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둘을 병행해 논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안 후보 측은 순차적 협의를 선호하고 있어 양측 간 협의에 따라 단일 후보 선출이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26일 이전에 확정될지가 가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단일화 협상은 종착역인 양측 간 세력조율을 어떻게 이루느냐가 관건으로 단일화의 파괴력도 이 과정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가 이날 회동에서 우선 정책이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협의와 공동 정치쇄신안 마련에 나서기로 해 양측 간 논의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화를 위한 명분축적인 셈이다. 양측은 이미 국회의원 수 조정, 중앙당 축소 및 폐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등 정치쇄신안의 가닥을 잡아놓은 상태여서 구체적 내용과 세부조율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공약 역시 양측이 11일께 발표할 예정이어서 공동정책을 수립하는 협의도 빠른 진전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단일화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다. 문 후보 측은 협상단을 당장이라도 꾸려야 여론조사 단독이든 양자토론을 통한 모바일투표 추가든 경선 방식을 확정해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11월26일) 전에 단일 후보를 선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안 후보 측은 단일화 협상 시작에는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가치연대나 정치쇄신안 논의와 단일화 협상이 같이 진행되면 사실상 단일화 논의만 부각돼 유권자의 지지를 극대화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여기에는 단일화 협상을 늦추는 것이 단일화 방법 결정 등에 유리하다는 셈법도 깔려 있다.

양측은 특히 단일 후보 선출 후 갈등을 최소화하고 선거 전에 단일대오로 임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은 연합세력 구축 방안에 대한 큰 틀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을 강하게 바라지만 안 후보 측은 국민연대를 내세우며 대선 후 통합신당 창당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문 후보 측도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민주당 쇄신안을 마련하고 있다. 연합군 구축은 집권 후 공동정부의 지분을 어떻게 나눌지로 귀결되지만 양측은 '권력을 잡기 위한 이합집산'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해 '새 정치 구상'을 발표하면서 개헌 논의와 책임총리제 정착 등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