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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주, '실적'으로 정책위험 탈출 움직임

제약주들이 오랫동안 주가를 짓눌러왔던 정책위험에서 탈피해 강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금리인상에 대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온건발언으로주식시장이 급등하고 있는 16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제약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45%상승한 2,759.88을 나타내며 연 사흘째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물론, 연초 3,600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아진 수치지만 사흘간 100포인트 이상 반등하면서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추진방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논의라는 이중부담에 짓눌려 약세를 면치 못하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제약주들의 움직임이 가뿐해진 원인은 무엇보다 멈추지 않는 실적 개선세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날 주요 제약업체들의 5월 원외 처방약 매출 두 자릿수의 견조한 성장을 시현했으며 추후에도 고성장세가 예상된다는 전망과 함께 일제히 매수추천에 나섰다. 대신증권 정명진 애널리스트는 "5월 원외처방약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0.6% 늘어나 지난 3월 보험약가 인하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제약주에 대해 '비중확대'견해를 제시했다. 최근 제약주가 한.미 FTA 등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약세였으나 이는 심리적요인일 뿐, 실제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삼성증권 조은아 애널리스트도 "최근 업체 탐방을 통해 2.4분기 실적 중간점검을 해 본 결과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던 전망치를 웃돌 전망이며 작년 대비 10% 이상의 매출 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단 증시 분석가들은 대형 개량신약(제네릭) 출시와 의원급까지 영업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대형 제약사들의 성장세가 여타 중소형 제약주들을 능가하는것으로 보고 이들 종목으로 추천대상을 좁히고 있다. 대우증권 임진균 애널리스트는 "제약주들이 한.미 FTA 등 정책위험에 대해 과잉반응하면서 급락했으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의약품시장의 고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유망종목으로 대웅제약[069620]과 유한양행[000100]을 꼽고 한미약품[008930]과 유한양행[000100]을 중장기 선호종목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 시간 현재 유가증권시장의 제약주들은 일부 우선주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주 유한양행[000100]이 미국으로 에이즈 치료제 원료의약품 수출확대를 재료로 4.72% 급등하고 있고 한미약품[008930]과 동아제약[000640]도 각각 3.08%, 3.43%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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