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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UBS 신용등급 한단계 강등
입력2011-10-14 16:11:29
수정
2011.10.14 16:11:29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13일 밝혔다. 피치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스위스 정부가 UBS를 보증할 여력이 더 이상 없다"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영국 국영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로이드뱅킹그룹의 신용등급도 기존 AA-와 A+에서 각각 두 단계, 한 단계씩 강등된 A등급으로 떨어졌다.
피치는 또한 미국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비롯해 유럽 바클레이스캐피털, BNP파리바,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소시에떼제네랄 등을 부정적(negative) 관찰 대상에 올려 향후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을 끌어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피치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금융권의 기존 수익 모델이 도전에 직면했다"며 "특히 각 국이 금융 규제 도입을 앞두고 있어 업계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경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은행을 지원하기 위한 자본 확충 계획 발표를 앞두고 역내 은행에 자기자본비율(Tier-1)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은행들의 수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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