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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눈물의 마지막 인사 ■ 입관식·국회빈소 이모저모이희호 여사 입관때 편지 넣어성경·손수건 마지막 선물도국회 빈소로 가는길 시민 몰려 진영태 기자 nothingman@sed.co.kr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사흘째인 20일 신촌 연세세브란스병원에서 천주교 의식에 따라 입관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서거 사흘째를 맞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입관식을 거쳐 공식 빈소인 국회 광장에 20일 안치됐다. 입관식은 부인 이희호 여사와 유족, 측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슬픔을 가누며 엄숙하게 진행했으며 김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려는 시민들이 빈소에 몰려들었다. 김 전 대통령의 입관식은 유가족과 동교동계, 그리고 민주당 측근들이 참여한 가운데 임시 빈소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날 오전11시45분 시작됐고 50여분간 염습을 했다. 수의는 몇 해 전 이 여사가 직접 마련했으며 관은 향나무로 만들어진 '향상감 고급관'으로 준비됐다. 입관식은 오후1시30분께 천주교 의식으로 진행했으며 서교동 성당의 윤일선 주임신부는 성가 223장 '주의 영원한 빛'과 227장 '나는 부활이오, 생명이니라'를 부르며 의식을 주도했다. 입관식에서 이 여사는 자서전 '동행'의 앞 페이지에 손수 편지를 써 관에 넣었고 병원에서 사용하던 배를 덮는 천과 성경책, 그리고 손수건을 마지막으로 김 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이 여사는 편지에서 "너무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도 참고 견딘 당신을 나는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다"며 "어려움을 잘 감내한 것을 하나님이 인정하고 승리의 면류관을 씌어주실 것이며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식을 진행하는 내내 유가족과 측근들은 울음을 그치지 못했고 성수를 뿌리면서 미리 준비해간 초를 들고 김 전 대통령을 기렸다. 김 전 대통령의 '복심' 박지원 전 비서실장은 마지막 보고를 올렸다. 박 실장은 보고에서 "남북관계를 크게 걱정하셨지만 서거하면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문단을 파견하는 등 화해의 길이 열렸다"며 "앞으로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그리고 남북관계가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식 빈소인 국회 앞 광장은 이날 오후4시께 영정과 국화로 장식해 빈소의 모습을 갖췄다.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은 손자 김종대(23ㆍ홍업씨 장남)씨가 캐딜락 영구차 조수석에 들고 탔다. 이 여사는 영구차 뒤의 차량에 따로 탔으며 두 아들 홍업ㆍ홍걸씨는 캐딜락 영구차 뒷좌석에 앉았다. 김 전 대통령의 영구차는 오후4시20분 임시 빈소를 출발해 신촌로타리ㆍ서강대교를 거쳐 오후4시40분께 국회 광장의 공식빈소에 도착했다. 운구는 동교동계 측근인 권노갑ㆍ환화갑 전 의원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 10명이 담당했다. 지켜보던 시민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거나 일부는 눈시울을 붉히며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이 끝까지 놓지 않은 일기장은 21일 일부가 공개된다. 유족 측은 100일분의 일기 중 30일치를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김대중 마지막 일기'란 제목을 단 40장 분량의 소책자로 만들어 전국 빈소에 배치할 계획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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