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인구 절벽'이 진행중이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인구 절벽'이란 한 세대의 소비가 정점을 치고 감소해 다음 세대가 소비의 주역으로 출현할 때까지 경제가 둔화되는 것이다. 이에 따른 유의미한 변화들이 2020년쯤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시기는 베이비붐 세대가 소비력이 급감하는 노년기로 진입하는 시기와도 맞닿아 있다.
오랫동안 인구구조에 근거해 세계 경제를 전망해 온 저자가 한국의 미래에 대해 경고장을 내밀었다. 저자는 "한국의 가장 위험한 시기는 지금부터 2016년까지 그리고 2018년과 2019년"이라고 주장한다. 그 이유로는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세계경제의 디플레이션을 꼽았다. '설마?'하는 의심을 접고 그의 주장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일본의 부동산시장 붕괴를 선례로 "지금이 부동산 매각의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하는가 하면 향후 글로벌 금융위기의 가장 원인이자 한국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힐 요인으로 "중국의 경기둔화로 인한 재앙"을 지목한다. 그리하여 책은 생산 인구 감소로 노동력이 줄어들고 소비인구도 급감해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를 모색한다. 기업은 조직을 줄여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정부는 경기 부양책이 더 많은 버블을 초래해 중산층을 위축시킬 수 있으니 중단하는 게 낫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무서운 책이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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