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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넘어 물티슈·스타킹·수분크림까지… 예전에 알던 편의점 PB가 아니랍니다

가격 싸고 품질도 좋아

매출 효자종목으로 부상


편의점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식품 위주에서 비식품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경쟁 제품과 비교해 손색 없어 정체기에 빠진 편의점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최근 여성용 팬티스타킹을 PB 상품으로 내놨다. 스타킹 바닥에 면 소재를 덧대 여름철 땀 흡수율을 높인 게 특징으로, 판매량이 2배 이상 뛰며 인기몰이 중이다. 올초에는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의 캐릭터가 들어간 일회용 반창고와 마스크를 출시했고 지난해에는 실제 가방의 이미지를 삽입해 들었을 때 착시 효과를 주는 '페이크쇼핑백'까지 내놨다.

CU는 여행용티슈와 각티슈, 물티슈 등 4종의 티슈 상품을 선보였다. 미용과 위생에 민감한 이들의 구입이 잇따르면서 전체 티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른다. 대표 상품인 'CU 여행용티슈'는 전년 대비 15.1% 늘면서 판매순위 2위에 올랐다.

세븐일레븐도 업계 최초로 PB 여성용 화장품을 출시했다. 화장품 전문업체와 공동 개발한 이 제품은 '클렌징 오일', '수분 크림', 'BB 크림' 등 여성이 선호하는 6개 화장품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1,000원으로 저렴하지만 파우치 형태의 소용량 포장과 뚜껑을 채택해 품질은 물론 편의성과 휴대성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앞서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칫솔 PB 상품도 21%의 점유율로 전체 칫솔 판매순위에서 압도적 1위다.



미니스톱도 물티슈, 일회용품, 화투, 스타킹 등으로 PB 상품을 확대하며 경쟁에 나섰다. 이 중 물티슈는 동일 용량의 경쟁 제품보다 평균 2배 이상 매출이 늘어나는 등 대표 효자종목으로 부상했다.

편의점이 잇따라 PB 상품을 식품 외 분야로 확대하는 것은 편의점에서 생필품을 사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필요에 의해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대용량이나 고가 상품 대신 무난한 품질에 저렴한 가격을 중요한 잣대로 삼는다는 것이다. 대형마트의 강제 휴무로 미처 상품을 구입하지 못한 고객이 집 근처 편의점을 우선적으로 찾게 된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소성은 GS리테일(007070) 편의점비식품팀 상품기획자는 "전에는 편의점의 차별화 상품이 주로 식품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품질을 높이고 가격을 낮춘 비식품 PB 상품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모델이기도 해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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